어쩌면...
내 인생의 싸이클은 계절을 따라가는 지도 모르겠다.
계절이 바뀌면,
작년 이맘 때, 제작년 이맘 때, 5년 전 이맘 때...
이렇게 끊임없이 생각은 계절을 따라 과거로 회귀한다.

작년 이맘 때,
잊고 싶은 기억때문에 자꾸만 새롭게 기억할 거리들을 만들어내려 했던 것 같다.
지금보다 조금 추웠던 것 같고, 커피도 많이 마셨던 것 같다.
책과 사람에게 많이 의지했었던 것도 같다.
그리고 2개월 후에는 여행도 가게 된다.

내년 가을과 겨울 중간 즈음엔,
오늘이 생각 날 것이다.
겁먹지 않고, 귀찮아하지도 않고
새 공간에 발을 들여놓게 된 오늘.
by 강 지영 2009.11.20 14:0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