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아하던 것들에 점점 시큰둥해지는 것 같다.

미치게! 펄쩍펄쩍 뛰도록 무엇인가를 좋아해 본 적은 없지만

늘 가슴깊이 담아두고 사는 것들이 있었다.

내게 음악인 것들...이를테면 MP3플레이어, 드럼, 클럽 에반스, 각종 공연(콘서트, 내한공연, 뮤지컬, 클래식) 관람

MP3플레이어가 실종된 지금,

출퇴근길이 조금 허전한 것 외에는 그다지 그 문명을 찾지 않게 되었다.

예전처럼 길을 걷다가, 영화나 TV를 보다가 내 달팽이관으로 소용돌이 치던 음악을 수소문해서 찾아

끊임없이 반복해서 듣던 애정은 사라졌다.

이것은 전 세계 음악계의 문제이기도 하다.

그다지 애정을 가져줄 만한 음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.

MP3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는 내 관심의 문제라기 보다는 저 친구들을 즐길만한 여유가 없다고 봐야겠다.

그 뿐이겠는가...

전시회, 가야금, 가구제작의 꿈....점점 희미해지고 있다.

반대로!

글을 쓰다보니 근본적인 문제는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.

종합시험!

대학원 입학하고 겨우 두 번째 방학을 맞는데 벌써 종합시험과 논문 준비를 해야만 한다.

죽음의 3학기!

4개과목을 빡빡하게 다 듣고, 실습을 하고, 종합시험 준비를 해야하며, 논문 주제도 잡아야 한다.

1년에 천만원이 넘는 학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면 실수가 없어야 한다.

비장하게! 살아보자!

흠...블로그는 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투정으로 가득차게 될 지도 모른다.
by 강 지영 2010.01.19 22:02